사소, 日 국적 최초 US여자오픈 우승

김정훈 기자 2024. 6.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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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 유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소는 LPGA투어 통산 2승을 모두 US여자오픈에서 기록했다.

필리핀 선수로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던 사소는 일본 선수 최초의 우승 기록도 세웠다.

US여자오픈에서 서로 다른 국적으로 정상을 밟은 선수도 사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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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日-어머니는 필리핀 출신
2021년엔 필리핀 국적 최초 우승
한국, 김효주-임진희 공동 12위
사소 유카(일본)가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랭커스터=AP 뉴시스
사소 유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소는 LPGA투어 통산 2승을 모두 US여자오픈에서 기록했다.

사소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대회 역대 최다인 240만 달러(약 33억 원)다.

2021년 LPGA투어에 데뷔해 시즌 4년 차인 사소는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데뷔 첫 우승도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첫 우승 당시엔 필리핀 국적이었다. 사소는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소는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지 다섯 달 뒤인 2021년 11월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 필리핀 선수로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던 사소는 일본 선수 최초의 우승 기록도 세웠다. US여자오픈에서 서로 다른 국적으로 정상을 밟은 선수도 사소가 처음이다. 사소는 “3년 전 첫 우승 때는 필리핀 선수로 어머니께, 이번엔 일본을 대표해 아버지께 보답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이후로 우승하지 못해 내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룬 두 번째 우승이 US여자오픈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20명이 출전했는데 아무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4오버파 284타)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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