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상업업무용 빌딩, 월 전국 거래량 3개월째 상승”···서울은 절반 이상 줄며 하락률 가장 높아

손봉석 기자 2024. 6. 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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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플래닛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전월의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빅딜이 성사된 직전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의 빌딩들이 거래되면서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2024년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전월比 0.3% 상승.. 거래금액은 34.4%↓ = 2024년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307건으로 전월 1303건에서 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이는 올해 1월(1034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이자, 2022년 8월(1297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4월 거래금액은 전월(4조608억원)과 비교해 34.4% 줄어든 2조6633억원으로 집계되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 플레이스’가 약 7917억원에 거래되는 등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높은 빌딩 거래들이 3월에 다수 발생한 영향으로, 4월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 빌딩이 약 105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월 거래량은 전년 동월(1092건) 대비 19.7% 상승한 수준이며, 거래금액은 3조2926억원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별 거래량, 증감 교차하며 보합 이뤄.. 제주, 울산, 부산, 충북, 대구 등 7개 지역 상승 = 시도별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광주(37건)와 세종(2건)을 제외하면, 7개 지역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4월 한달 동안 22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57.1% 상승률을 찍었고 이어 울산(19건) 35.7%, 부산(85건) 30.8%, 충북(72건) 26.3%, 대구(47건) 9.3%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 거래량은 3월(87건)과 비교해 17.2% 감소한 72건으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뒤이어 대전(26건)이 13.3%, 충남(67건) 9.5%, 서울(177건) 8.3%, 경북(111건) 7.5% 순으로 총 8개 지역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거래량과 달리, 거래금액은 3월 대비 증가한 지역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3월(2억원) 대비 10배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고, 제주(276억원) 55.1%, 경기(4993억원) 52.2%, 광주(518억원) 50.1%, 대구(703억원) 45.2% 등 12개 지역의 수치가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월 3조원 규모를 웃돌던 서울의 거래금액은 53.5% 감소한 1조4019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인천(596억원)이 38.2%, 전남(279억원) 30%, 강원(315억원) 23%, 경남(581억원) 15.4% 등 5개 지역 감소분이 상당해 이들 지역의 하락세가 전국 거래금액 감소로 이어졌다.

경기도 화성시 한달 새 33건 거래.. 거래금액 상위 10개 빌딩 중 6개 강남구 소재로 거래액 1위 =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서울 강남구가 30건, 경남 진주시 23건, 경기도 파주시 2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7361억원의 규모로 전국 1위를 차지했는데, 4월 손바뀜이 일어난 거래금액 상위 10개 빌딩 중 6개가 모두 강남구에 몰린 것으로 확인했다. 주요 거래로는 대치동 소재 ‘YD318’(1050억원)과 신사동에 위치한 ‘극동빌딩’(1000억원), ‘EGI빌딩’(898억원) 등이다. 이어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총 1561억원가량의 거래금액이 발생했고, 서울 서초구(1217억원)와 서울 종로구(916억원), 서울 송파구(813억원) 순으로 거래금액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주체별 매매 현황 살펴보니.. 개인 간 빌딩 거래가 60.7% 차지 = 올해 4월에 거래가 성사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들의 매도 주체를 살펴보면 ‘개인’이 매도한 경우가 전체 거래 1307건 중 82.9%인 1084건으로 확인됐다. 이어 ‘법인’인 경우가 188건(14.4%), ‘기타’ 26건(2%), ‘공공기관’ 9건(0.7%) 순으로 나타났다.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거래현황(매도자-매수자 순)은 개인 간의 매매거래가 794건(60.7%)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 대 법인인 경우가 270건(20.7%), 법인 대 법인이 123건(9.4%), 법인 대 개인 62건(4.7%)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거래금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규모가 전체금액(2조6633억원)의 37.2%에 해당하는 99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 대 법인이 9271억원(34.8%), 개인 대 개인이 5837억원(21.9%), 법인 대 개인이 940억원(3.5%)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20개월 간의 거래량 추이와 비교해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는 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둔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투자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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