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차남, 총기불법 재판 시작…바이든 "무한 신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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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총기불법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3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않겠다면서도 아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발언했으며, 질 바이든 여사는 직접 재판을 지켜봤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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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성명 통해 "오늘날 아들 자랑스럽다"
질 바이든 여사, 직접 법정 찾아 재판 방청
[서울·워싱턴=뉴시스] 김재영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총기불법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3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않겠다면서도 아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발언했으며, 질 바이든 여사는 직접 재판을 지켜봤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법원은 이날부터 배심원단 선정 절차에 들어간 뒤 배심원단 구성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심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헌터 바이든은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 한 총기상점에서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권총을 구매해 11일간 불법 소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총기 불법 소지 및 탈세 혐의로 헌터 바이든을 기소했다. 유죄 인정 후 형량감경 협상을 통해 재판 없이 벌금형을 받기로 했으나, 법원이 형량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헌터 바이든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서 재판이 예정됐다.
검찰은 헌터 바이든이 마약 중독 이력이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거짓으로 총기 구매하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으며, 불법적으로 일정기관 총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최대 징역 25년 또는 75만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다만 통상적으로 불법 취득 총기를 타인에게 사용한 경우가 아니면 중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한터 바이든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정치적 압박으로 법무부가 기소에 나섰다고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아들을 믿는다는 성명을 통해 지지를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저는 대통령이지만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들을 사랑하고, 오늘날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으로서 진행 중인 연방법원 재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지만, 아버지로서는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신뢰, 존경을 갖고 있다. 우리 가족은 많은 일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위해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질 바이든 여사와 바이든 대통령 딸인 애슐리 바이든 등이 직접 법정에 참석해 헌터 바이든의 재판을 지켜봤다.
한편 이번 재판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 사건은 아니지만, 아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지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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