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프리카 10국 연쇄 정상회담
尹 “동반성장·연대의 큰 걸음”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 10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했다. 오전 9시부터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6국 정상을 연달아 만났고 오후에는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4국 정상과 회담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48국 대표단 60여 명을 초청한 만찬이 열렸다. 만찬장은 가로 약 17m, 세로 약 5m 무대를 48국 정상과 대표단이 타원형으로 둘러싸는 모양으로 꾸며졌다. 만찬 공연은 한국과 아프리카 문화가 어우러졌다. 유명 K팝 댄스팀이 K팝 영상과 부채춤을 활용한 댄스 공연을 선보였고 태권도 시범 등도 이어졌다. 20인조 합창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주제가인 ‘와카와카’를 불렀다. 남사당패의 풍물과 아프리카의 타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공연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만찬 메뉴에도 아프리카 문화가 반영돼 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쓰이는 카사바칩 위에 김 부각 등을 올린 요리가 식전에 제공됐다. 전채로는 게살무복쌈이 나왔는데, 접시 위에 시금치 바질 페이스트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네 강과 흐름을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과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25국 국가원수를 포함한 각국 대표단이 도착하면서 워커힐 호텔 등 이들이 머무는 서울시내 10여 개 호텔도 분주해졌다. 적도기니 대통령 등이 머무는 플라자 호텔 정문 앞은 이날 낮 한때 경호 문제로 통행이 중단됐고, 웨스틴조선호텔은 세네갈과 지부티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걸었다. 롯데호텔은 1층 로비에서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을 열었다. 4~5일에는 서울 도심과 회의장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연결하는 강변북로 일대와 올림픽대로, 장충로, 한남대로, 녹사평대로, 소공로 등의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평소 오전 7~9시인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집중 배차 시간을 회의 기간 오전 10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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