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첫 상한가… 석유주도 줄줄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3일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는 1999년 상장 이후 첫 상한가(30% 상승)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 공급하는데, 정부(26.2%)와 한국전력(20.5%)이 주요 주주인 공기업이다. 한국석유, 흥구석유, 대성에너지 등도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가스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SK가스는 6.7%, 서울가스는 3.2%, 인천도시가스는 3.5% 오르며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도 6.3% 오른 10만6300원에 마감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동해 가스·석유전의 예상 자원 매장량은 140억 배럴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경제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 탐사 시추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주에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제조·유통기업으로 석유 시추와는 큰 관련이 없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슈 키워드가 포함된 회사명의 주식을 사들이는 전형적인 ‘묻지 마 투자’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며,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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