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영권 없는 수비진에 새 얼굴

장민석 기자 2024. 6. 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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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중앙 수비 실험
최준·황재원 신예 풀백도 눈길
지난 3월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최준과 제주 진성욱이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영권(34·울산)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오랜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 콤비로 활약해 왔다. 작년 6월 엘살바도르와 친선 경기 이후 한국이 치른 A매치 15경기에 적어도 두 선수 중 한 명은 뛰었다. 하지만 한국 시각으로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원정으로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에는 김민재와 김영권이 모두 나서지 못한다. 김민재는 발목 부상을 당했고, 김영권은 최근 기량 저하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번 싱가포르전에 임시 사령탑으로 나설 김도훈(54) 감독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포지션마다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김도훈호에 승선한 센터백 자원은 권경원(32·수원FC)과 하창래(30·나고야), 조유민(28·샤르자), 박승욱(27·상무). 김민재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 선발로 나와 한국 16강행에 힘을 보탠 권경원(A매치 30경기 출전)을 제외하고는 경험이 일천하다. 조유민은 A매치 5경기에 나섰고, 하창래와 박승욱은 첫 발탁. 김 감독은 188cm 큰 키로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권경원과 체격(182cm)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조유민을 중앙 수비 듀오로 내세울 전망이다.

측면 수비진엔 변화 바람이 분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오랜 고민인 오른쪽 풀백 자리는 최근 김태환(35·전북)과 이기제(33·수원 삼성), 김문환(29·알두하일) 등이 번갈아 섰지만, 뚜렷한 적임자는 없었다.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는 설영우(26)는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김도훈호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뽑힌 이는 처음으로 A대표로 발탁된 최준(25·서울)과 황재원(22·대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젊은 피’로, 오른쪽 측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다. 왼쪽 풀백엔 베테랑 김진수(32·전북)와 이명재(31·울산)가 버티고 있다. 수비수에 앞서 저지선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엔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러시아·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정우영(35·알칼리즈)이 작년 3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박용우(31·알아인)도 지난 아시안컵 부진을 씻고 중원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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