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풍경화가 10인 ‘침잠과 역동’展
허윤희 기자 2024. 6. 4. 00:30
인사동 선화랑서 18일까지
길거리 카페, 비 오는 거리, 늦은 시간의 정거장 등 풍경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6월 18일까지 열리는 ‘예술적 시각으로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 침잠과 역동’이다. 공성훈, 국대호, 김건일, 이만나, 이상원, 정영주, 정유미 등 한국을 대표하는 풍경화가 10명의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같은 한강이라는 공간을 그렸지만, 김동욱의 ‘노을 진 한강 다리’에선 석양빛 하늘과 다리 밑을 흐르는 강물의 흐트러진 물결에서 역동성이 느껴진다. 반면 윤정선의 ‘한강공원’은 회청색 하늘과 잔잔한 강물, 수평으로 넓게 펼쳐진 공간이 동적 요소 없이 명상을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익숙한 장소에서 때로는 서정적 사유와 침잠, 때로는 역동과 활력이 느껴지는 작품을 상반되게 경험할 수 있다. 1층 전시실에선 역동이 느껴지는 작품을 배치했고, 2층에선 침잠과 역동을 함께 보여주며, 3층에선 내면으로 침잠하는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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