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꺼져가던 등불 - 조선제일검 유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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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과의 첫 경기를 승리한 뒤 쓰라린 5연패를 맛봤던 유칼 손우현.
그 가운데서도 유칼 손우현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는 못 갔지만) 오히려 후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경기력으로 봤을때는 마지막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기에, 시즌을 마치며 우리는 다음 서머시즌에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유칼의 다짐이었다.
다음 인터뷰에서는 '타잔' 이승용과 나눈 유칼의 대화를 시작으로, '인간 손우현'에 대한 내용들로 서사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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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리닝과의 첫 경기를 승리한 뒤 쓰라린 5연패를 맛봤던 유칼 손우현. 썬더토크 게이밍(TT)의 경기력 기복이 문제였다.
그 가운데서도 유칼 손우현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원하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칼의 맹활약에 힘입어 TT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진 시즌을 선보였다.
"팀 내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특히 초반 연패 구간은 지옥이었다. 강팀에게 진것도 아니고 비슷한 전력의 팀에게 연패했다. 다행히도 중후반에 승리하며 차츰 나아져 갔다"
팀원들이 바뀌는, 그리고 연패를 당하는 상황에서 유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칼은 동료들과 희망을 바라봤다.
"어려울 때 나쁜말을 하기는 참 어렵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질책과 책망보다는 다 같이 할 수 있다, 아직 남았다는 희망적인 말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팀의 어려움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자신의 생일을 앞둔 지난 1월, 유칼은 타지에서 뜻밖의 비보를 받아들게 됐다. 바로 할아버지가 운명하셨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비보였다.
"믿기지 않았다. 생일 전날, 그것도 경기를 앞둔 날..."
한참을 침묵하며 당시를 회고하던 유칼은 마음이 진정된 듯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속이 터질 것 같았다. 가족의 비보를 듣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이라, 그 전에 한 명의 프로로써 경기장을 떠날 수가 없었다.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는 평소의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위태로웠다. 타오르던 유칼의 불꽃이 꺼질 것 같던 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고, 당연하지만 패배했다. 심지어 신흥 라이벌로 꼽히던 OMG와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그때 유칼의 눈에 들어온 것은 팬들이었다. 치어풀을 들고, 익숙해진 것 같은 패배에도 여전히 힘겨워하고 아파하는 팬들의 모습이었다.
"LPL의 분위기가 어떻건, TT의 상황이 어떻건,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단 한 명의 팬을 위해서라도 싸워야 했고, 싸우고 싶었다. 우리가 전패로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팬들의 마음 속에 쉽게 포기하거나 도망치는 팀으로 남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그래서 웃고 다독였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보자고, 지금 우리 옆에 있는 팬들을 보자고"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노력은 일부 성공을 거뒀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하위권 팀은 RNG와 EDG, 그리고 LGD를 깔끔하게 잡아냈으며, 시즌 말에는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있던 프린스의 WE를 꺾어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는 못 갔지만) 오히려 후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경기력으로 봤을때는 마지막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기에, 시즌을 마치며 우리는 다음 서머시즌에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유칼의 다짐이었다.
다음 인터뷰에서는 '타잔' 이승용과 나눈 유칼의 대화를 시작으로, '인간 손우현'에 대한 내용들로 서사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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