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강원’ 여성 독거노인 10명 중 4명 우울증 겪는다

최우은 2024. 6. 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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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강원지역 여성 노인 10명중 4명 이상이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도내 청년 1인가구의 2명 중 1명은 주변에 간단한 부탁을 할 이웃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 여성 1인가구 중 우울감이 있는 비율은 22.3%로 남성(12.0%)보다 10.3%p, 청년층에서도 여성 1인가구의 우울증 비율(18.9%)이 남성(14.7%)보다 4.2%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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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여가원 1인가구 실태조사
전 연령층 우울감 ‘여성〉남성’
청년층 절반 교류 이웃 없어


혼자 사는 강원지역 여성 노인 10명중 4명 이상이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도내 청년 1인가구의 2명 중 1명은 주변에 간단한 부탁을 할 이웃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은 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강원특별자치도 1인가구 지원 방안’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22~2023년 2년간 1인가구 2004명(만 65세 이상 노인 1004명·만 20~65세 청장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우울증이 있다고 답한 여성 노인은 42.9%로 남성 노인(35.1%)보다 7.8%p 높았다. 노인 뿐 아니라 청년(20~39세)과 중장년(40~64세) 등 전 연령층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감이 높았다. 중장년층 여성 1인가구 중 우울감이 있는 비율은 22.3%로 남성(12.0%)보다 10.3%p, 청년층에서도 여성 1인가구의 우울증 비율(18.9%)이 남성(14.7%)보다 4.2%p 높았다.

성별에 관계없이 사회적 단절을 우려하는 1인가구도 많았다. 혼자 살면서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노인 남성의 45.3%, 중장년 남성의 29.7%가 ‘고독과 외로움’을 꼽았다. ‘혼자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고 답한 비율도 남성 노인의 17.5%, 여성 노인의 13.3%을 차지했다.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 절반 가량이 간단히 교류하는 이웃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청년 1인가구의 51.4%, 여성의 49.7%가 ‘반려동물 맡기기’나 ‘택배 받아주기’ 등을 부탁할 수 있는 이웃이 없다고 답했다.

1인가구가 희망하는 여가 활동과 현실간 괴리도 컸다. 여성 1인가구는 산책·나들이·여행, 남성은 야외 활동 욕구가 높았으나 실제로는 여성의 경우 가사활동(중장년 56.9%·노인 69.9%)을, 남성은 TV·인터넷·동영상 시청(중장년 56.2%·노인 72.2%)을 가장 많이 했다.

도여가원은 대안으로 시·군별 공모를 통한 ‘1인가구 지원센터’ 운영을 제안했다. 허목화 도여가원 연구위원은 “전담 센터에서 취약 가정을 발굴하고 문화·여가 체험 등 연령맞춤형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기준 도내 1인가구는 총 25만 4441가구로 전체(68만 4895가구)의 37.2%를 차지하고 있다. 최우은

#1인가구 #우울증 #독거노인 #청년층 #강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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