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마음의 거리 좁히는 연결의 미술

최우은 2024. 6. 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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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는 대상은 변화하고 확장되며, 표현 방식도 발전해 왔다.

하지만 시대가 지닌 문제의식은 계속 연결돼 현상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박신영 작가는 '머지않아'에서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녹아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의 야위고 비참한 현상을 표현했다.

황효창 작가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19년보다 16년이나 이른 2003년, '거리두기'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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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 춘천지부 ‘과거에서 현재로’
6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 전시
도내 미술인, 서울·경기 교류
평화·환경·인간 문제의식 다뤄
▲ 황효창 작 ‘거리두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는 대상은 변화하고 확장되며, 표현 방식도 발전해 왔다. 하지만 시대가 지닌 문제의식은 계속 연결돼 현상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의 작품으로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평화·환경·인간 등 다양한 측면의 문제의식을 담은 전시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는 서울·경기지부와의 교류전 형식으로 6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전시 ‘과거에서 현재로’를 연다.

▲ ‘월명-군산 근대 아리랑’

김대영·두시영·박미란·박신영·박흥순·신대엽·안성환·이동주·최선아·황효창 등 도 안팎의 작가들이 함께 했다.

두시영 작가는 ‘월명-군산 근대 아리랑’에서 오방색으로 근대사의 비극인 일제강점기를 담았다. 군산 어청도 등대, 쌀탑, 김향화 독립운동가, 임병찬 의병장 등 일본이 남긴 흔적과 이에 맞서 싸운 인물들을 그려넣었다. 왼쪽 상단의 둥근 달이 이 모든 것을 환하게 비추며 밝은 미래를 소망하는 듯하다.

박신영 작가는 ‘머지않아’에서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녹아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의 야위고 비참한 현상을 표현했다. 북극곰의 현재가 미래 인간에게 닥칠 날도 머지않음을 경고한다. 하지만 박 작가는 ‘아직은’에서 보다 포근한 느낌의 북극곰을 그려 아직은 위기를 늦출 수 있음을, 이를 위해 행동해야 함을 말한다.

▲ 박신영 작 ‘아직은’

춘천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안성환 작가는 조각 3점에 사랑과 따뜻함을 새겨넣었다. 남녀가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음으로써 결국 하나가 된 작품, 한 가정이 서로를 끌어안은 모습은 위로가 절실한 현대사회에 따스한 위안을 준다.

황효창 작가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19년보다 16년이나 이른 2003년, ‘거리두기’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표현했다. 생동감이 넘쳐야 할 인형들의 눈은 공허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세상과의 교류를 차단한 모습이다. 해학적이지만 단절된 사회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었던 2003년 작품은 2024년인 현재에도 많은 메시지를 준다.

▲ 안성환 작 ‘consolation(위안)-love’.

이외에도 삼악산 케이블카, 삼척 죽서루 등 강원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한 김대영 작가의 ‘삼악산 케이블카’·‘죽서루-천년의 유영’, 치밀한 묘사를 통해 어부들의 모습을 그린 신대엽 작가의 ‘대포항’ 등도 눈길을 끈다.

또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략했던 전쟁을 쇠똥구리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박흥순 작가의 ‘쇠똥구리’, 소박한 자연을 밥 한 그릇에 담아낸 박미란 작가의 ‘마당에 핀 행복’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최우은

#북극곰 #문제의식 #김대영 #두시영 #박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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