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 급식 질 저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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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추세가 장기화하면서 학교 급식 식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교육 당국이 임의로 규모를 늘릴 수 없습니다.
학교 급식에 쓰이는 음식 재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식자재비 이외에도 가스비 등 기타 비용 상승은 학교 급식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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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추세가 장기화하면서 학교 급식 식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식자재 가격이 급등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만을 사용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대부분 학교는 메뉴 구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식자재뿐 아니라 운영비도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합니다. 학교 급식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교육 당국이 임의로 규모를 늘릴 수 없습니다. 도와 시군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점심 식사가 제공될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랍니다.
학교 급식에 쓰이는 음식 재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름, 채솟값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급식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미 강원 도내 각 학교는 고육책을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도내 상품을 타지역 제품이나 외국산으로 대체하며 식단을 꾸려나갑니다. 춘천의 한 학교는 지난달부터 순두부, 참기름 등 일부 품목을 외국산으로 변경했습니다. 국산 참기름은 500㎖에 5만원이 넘지만, 중국산은 1만4000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커 ‘예산 맞춤형’으로 바꾸었습니다. 원주의 한 학교는 기존에 1㎏당 1만원이던 돈가스 제품을 현재는 1만3000원~4000원 선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개당 가격이 300원대이던 도시락 김도 현재는 500원대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1㎏당 3만원대 중반이던 조미 김도 현재는 4만3000원으로 70%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대체제를 구하기 힘든 과일도 구매 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속초의 한 학교는 지난해 5월 사과와 배를 ㎏당 각각 6200원과 4600원에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사과는 1만3200원, 배는 1만2700원으로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식자재비 이외에도 가스비 등 기타 비용 상승은 학교 급식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급식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도내 대부분 학교는 올해 책정된 예산으로는 양질의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가 힘듭니다. 더구나 도와 시군은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예산 지원이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에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협력 체계를 강화해 해법을 만들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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