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강원도∼돗토리현 뱃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해항과 일본 돗토리(鳥取)현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렸다.
두원상선의 카페리 '이스턴드림호'가 지난달 25∼28일까지 동해항∼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을 오가는 시범 운항을 했다.
이번 시범 운항 기간 중 돗토리현에서 열린 상담회(商談會)에는 지자체는 물론 한국 측 12개, 일본 측 15개 여행사가 참석, 인적·물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해항과 일본 돗토리(鳥取)현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렸다. 두원상선의 카페리 ‘이스턴드림호’가 지난달 25∼28일까지 동해항∼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을 오가는 시범 운항을 했다. 정기 항로가 정식으로 재개되는 시점은 오는 8월 2일이다. 주 1회 양측을 오가며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단된 지 4년 6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정기 항로에 관광·물류 업계의 기대도 크다. 이번 시범 운항 기간 중 돗토리현에서 열린 상담회(商談會)에는 지자체는 물론 한국 측 12개, 일본 측 15개 여행사가 참석, 인적·물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동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돗토리현은 먼 옛적에 이미 강원도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곳이다. 200년 전인 1819년에 강원도 평해(현재 경상북도 울진군) 출신 안의기(安義基) 선장 등 선원 12명이 항해 중에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곳이 당시 돗토리번(藩)이었다.
생면부지 땅에 떠내려가 불안에 떠는 이방인들에게 돗토리번은 극진한 대접을 하고, 1명도 예외 없이 조선의 고향으로 송환했다. 대접이 얼마나 융숭했던지, 안 선장은 귀국길에 자신을 보살폈던 돗토리번의 봉행무사에게 ‘태산처럼 높고, 바다 같이 깊은 은혜를 입었다’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감사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안 선장 일행의 당시 행적은 현재 일본 돗토리 현립도서관과 박물관에 편지 액자와 그림, 기록으로 남아 있고, 지난 1994년 강원도와 돗토리현이 자매결연을 맺는 인연의 끈이 됐다. 자매결연 체결을 기념해 지난 1999년에 돗토리현 고토우라정(琴浦町) 바람의 언덕에는 ‘한일 우호교류공원’이 조성되고, 200년 전 안 선장 일행의 따뜻한 정을 되새기며 미래의 열매를 기약하자는 내용을 담은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돗토리현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한반도의 동쪽, 일본 열도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역발전 고민과 과제에 공통분모가 많다는 얘기이다. 올해는 두 지역이 국제자매결연을 맺은 지 꼭 30주년이 되는 해다. 동해 바다 뱃길이 30년 자매 우의를 넘어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바다의 신작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돗토리현 #강원도 #뱃길 #명경대 #일본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천 예비군 훈련중 파편 떨어져 4세 유아 부상
- "할머니 페달 오조작 없었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재연시험 결과
- ‘얼차려 사망’ 훈련병 병원 뺑뺑이 돌았다
- 경계현 삼성전자사장 최악실적에 사장직 내려놓는다…전영현 부회장 DS부문장 위촉
- 수백억 들인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저녁밥만 먹고 간다?
- 양양해변 3.3㎡당 8000만원 ‘부르는 게 값’
- 104세 철학자의 조언 “80세까지 늙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 “15년 재산세 납부한 조상땅 빼앗겨 억울”
- [자막뉴스] 21년 만에 초강력 태양폭풍… 강원 화천서 ‘오로라’ 관측
- 홍천서 올해 첫 참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