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시선] 신흥사 시왕도 문화재 환수를 염원하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단법인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를 발족한 후 3년간의 노력으로 2020년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6점을 아무 조건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환수하게 됐다.
환지본처한 영산회상도는 2022년 국가보물로, 시왕도는 강원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기쁨을 맞았지만 아직 환수하지 못한 시왕도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제자리에 있어야만
참다운 가치를 가질 수 있어
이른 시일 내 환수 되도록
제자리찾기위원회 최선 노력
사단법인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를 발족한 후 3년간의 노력으로 2020년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6점을 아무 조건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환수하게 됐다. 환지본처한 영산회상도는 2022년 국가보물로, 시왕도는 강원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기쁨을 맞았지만 아직 환수하지 못한 시왕도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023년 10월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신흥사 대표 스님, 속초시와 동행하여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방문해 협상하게 됐다.
우리 방문단이 협상장에 도착하니 벽면에 시왕도를 게첨하여 알현할 수 있도록 해 줬다. 속초에서부터 가지고 간 향을 피우고 예불을 드리는 동안 그들은 공손한 자세로 시간을 할애해 주면서 배려하는 모습에 무한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예불이 끝난 후 메트로폴리탄 아시아 관장은 우리가 예불드리며 공경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감동적이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시왕도는 우리에게 미술작품이 아닌 공경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어 한국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우리의 문화재를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환수해 주기를 정중히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신흥사에 주둔하였던 미국 장병들이 목판 문화재를 커피를 끓이는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사진을 보여주니 매우 경악한 표정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에서 문화유산을 아끼는 진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관계자들은 신흥사 시왕도 반출 시기와 당시 사찰에 스님들이 거주하지 않은 점을 의문시했으며, 만약에 시왕도를 반환해 주면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우리는 시왕도를 반환하면 2020년 LACMA로부터 반환 받아 국가보물로 지정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6점과 함께 관리할 전각 건축물을 건립할 것이며, 2024년 건축설계비가 예산에 반영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협상에서 논의된 의문점에 대해 서로가 자료를 보충해 2024년 10월 우리 대표단이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상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모두가 제자리에 있어야만 참다운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협상 자료를 더욱 면밀히 갖추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측과의 원만한 협상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환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도민과 시민들의 각별한 배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신흥사 #문화재 #제자리 #문화유산 #시왕도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천 예비군 훈련중 파편 떨어져 4세 유아 부상
- "할머니 페달 오조작 없었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재연시험 결과
- ‘얼차려 사망’ 훈련병 병원 뺑뺑이 돌았다
- 경계현 삼성전자사장 최악실적에 사장직 내려놓는다…전영현 부회장 DS부문장 위촉
- 수백억 들인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저녁밥만 먹고 간다?
- 양양해변 3.3㎡당 8000만원 ‘부르는 게 값’
- 104세 철학자의 조언 “80세까지 늙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 “15년 재산세 납부한 조상땅 빼앗겨 억울”
- [자막뉴스] 21년 만에 초강력 태양폭풍… 강원 화천서 ‘오로라’ 관측
- 홍천서 올해 첫 참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