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관광·산단 활성화 일자리 넘치는 탄광촌 영광 재현
폐광 이어 관광대 폐교 태백 위기론
구문소 관광단지·실업팀 창단 추진
정부·강원랜드·광업공단 등 스킨십
청정메탄올 물류시설 예타통과 기대
스포츠·폴리텍 분교 대체산업 준비
중앙정부 권한 이양 각종 제재 완화
미래 먹거리 마련 인구 4만명 확신
그는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한길을 걸었다. 도의원 출마 당시 “주민들과 함께 옛 탄광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했다. 시장 후보로 등판, “실천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통해 시민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식에서는 “시민들이 돌아오는 태백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상호 시장의 발자취다.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 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태백을 건설하고, 위기에 빠진 태백을 꼭 구해내겠다”고 했다. 태백은 현재 국내 최대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과 지역 유일의 대학인 강원관광대 폐교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이 시장이 구상하는 민선8기의 길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전반기 소회와 아쉬운점은
“죽느냐, 사느냐의 절박한 상황에서 할 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하고 두려웠다. 차근차근 밟아나가자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응원 목소리도 커졌다. 주저앉아 소리내 울고 싶을 때도 많지만, 시민들은 저에게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매고 힘찬 에너지를 북돋워주는 원동력이다. 그래서 지금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어둠의 터널에 희망의 밝은 빛이 샘솟고 있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발전을 멈추게 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 힘이 빠진다. 태백은 배가 많이 고프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먹어야 한다. 시민 행복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위해 이념·정파를 떠나 상생·협력해야 한다.”
-취임 후 하루 패턴은
“쉬는 날 없이 매일 출근한다.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개인 시간이 거의 없다. 일하는게 즐겁고 뿌듯하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10시쯤 퇴근하는게 일상이다. 하루 보통 14시간 이상을 일한다. 직면한 현안 등이 워낙 많다보니 직원들과 사업장을 돌고 협의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국·도비 확보와 기업유치를 위해 세종시, 국회, 정부기관, 강원도, 교육청 등지로 출장을 많이 다닌다. 1년에 4분의 1 정도는 바깥 생활을 하고 있다. 차량이 1년 간 5만4000㎞를 운행했다. 지구 한바퀴(약 4만75㎞) 보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한 것이다. 지금은 10만㎞가 훌쩍 넘었다.”
-소통행정을 강조하는데
“직원들에게 항상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다고 주문한다. 누구를 만나든 간이고 쓸개고 다 빼서 줄 만큼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중앙정부, 상급기관, 강원랜드, 광업공단 등과 스킨십을 강화하다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강원랜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지지부지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은 영원한 동반자다.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간 관계와 소통도 역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태백의 위기를 읍소하다보니 국회의원, 도지사, 교육감 등도 태백을 자주 방문한다.”
-민선8기 발전 구상은
“나무를 많이 심겠다. 많이 심어서 빽빽한 숲을 조성하고 싶은데, 지금은 나무를 심는 과정이다. 소외받지 않도록 지역별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이 태백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 철암중·고에 남자 핸드볼, 레슬링, 태권도, 바이애슬론팀이 있는데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업팀 창단을 추진 중이다. 선수생활이 끝나면 시설관리공단, 산업관광스포츠레저재단에 취업시켜 60세까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처우 개선과 선수 수급을 위해 학생·실업팀 관사도 짓겠다. 고토실산업단지의 경우 친환경 건축자재 공장, 산림목재공장 원료센터가 내년 동시 착공에 들어간다. 일자리 창출로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것이다. 철암역에서 동해항으로 청정메탄올을 실어나르기 위해 물류시설을 추진중인데, 예타 통과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동점동 면산층에 티타늄 광산개발을 위한 시추를 하고 있어 향후 안경테와 자전거 등 관련 공장이 들어올 것이다. 동점산업단지의 경우 기업유치를 통해 수백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구문소 관광단지화를 위한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고 개교, 태백중 신축, 삼성초 기숙형 학교 등 하장성을 학생의 거리로 조성하겠다. 구 장성여고 자리에 실내테니스장을 조성하고 교실은 스포츠컨벤션센터로 만들어 교실 한칸당 축구협회, 야구협회 등 종목별 사무실로 내드리겠다. 비가 내려야 폭포수를 쏟는 비와야폭포도 활성화 시키겠다. 영화관 개관, 수영·농구장 개소, 태백요양병원, 제2청사 개청 등 장성권을 사랑방으로 만들겠다. 지지부진했던 항로화산업단지도 착공됐다. 여기에 강원랜드 요양원이 들어오고, 부모와 자식들을 위한 복합헬스케어 시설을 만들겠다. 사계절 스포츠 시대도 열겠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0개 이상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있는데 앞으로 산악관광, 레저, 동계올림픽 종목 등 일주일에 1개씩, 1년에 총 100개 이상의 스포츠대회를 개최해 100만명 이상을 유치하겠다. 문곡동에 사계절 스포츠가 가능한 에어돔 구장을 조성한다. 고원3체육관을 새로 짓고, 볼링장을 16레인으로 신축한다. 구 함태초에는 전지훈련센터를 건설한다.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빨래방도 올 여름 문을 연다. 청년, 임산부 등을 위한 정책도 확대하겠다. 서학골에는 청년아파트 100세대를 짓겠다. 산모, 아기, 부모들을 위한 산모케어센터도 마무리하겠다. 오투리조트 인근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사업이 현재 설계 중인데, 내년 착공한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도 역량을 쏟아붓겠다. 태백은 산림이 88%인 백두대간의 중심이다. 언제까지 바다있는 동네만 부러워할 것인가. 산악관광이 있다. 알프스처럼 산악관광을 활성화 시키겠다.”
-서민 시장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듣고 싶은 말인데, 순간 눈물이 나올 뻔했다. 가진 거라곤 튼튼한 몸뚱이와 열정 밖에 없다. 덩치가 크다 보니 곰같다. 못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창피하지는 않다. 맞는 말이다. 못생긴 얼굴이지만 길에서 시민들을 만나 환하게 웃어주면 좋아한다. 이제는 ‘이미지가 좋아졌다, 귀염상’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시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이상호는 여러분 편이다.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겠다.”
-장성광업소 폐광과 강원관광대 폐교 대책은
“이철규 국회의원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대한석탄공사 부지 등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돌려받는다. 지금이야 돌려받는걸 당연하게 여길지 몰라도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엄두를 못냈다. 그 땅에 핵심광물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청정메탄올을 하겠다. 광부들이 지하갱도에서 탄을 캐면 폭파, 매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스마트마이닝은 광부가 들어가는 대신 스마트 장비를 갱도에 넣어 통신 기술을 이용해 지표면 위에서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토부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함께 폐광 대비 다양한 대체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관광대 폐교 관련해서는 현재 폴리텍대학과 분교 등 대학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외국 학생 유치를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장성동에 제2청사가 마련됐다. 발전 방안은
“시설관리공단이 들어왔고, 제2청사에 상하수도사업소, 시설사업소, 건강증진센터 등 3개 부서가 입주한다. 영화관, 수영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섰다. 탄탄한 기틀이 마련됐기에 활성화 방안만 찾으면 된다. 6월에서 8월까지 매주 밤바다 야시장을 개장한다. 인근에 55면, 3층 규모의 주차타워가 조성된다. 기업 입주도 시작된다. 청정 메탄올이 있다면, 이거 하나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관련 기업들이 입주한다. 그렇게 되면 경제관련 부서가 장성동으로 온다. 제2의 시내권이 형성돼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준비할 것은
“폐경석의 ‘폐’자를 누가 붙였나. 우리는 경석을 캐서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고 잘 모셔놨다. 폐경석이 아니라 미활용 경석이다. 경석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폐’자를 떼야한다. 폐경석이어서 환경이 안좋다는 등의 얘기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 또 백두대간·상수도·문화재 보존지역인데, 땅이 100이라고 하면 100을 넘게 제재를 받는다. 사업할 땅이 없다. 관광을 하려고 해도 제약이 많다. 소규모 관광단지를 태백시가 알아서 만들테니까 산림보호지역 해제, 소규모 관광지 태백시장·강원도지사 지정으로 해야 한다. 기업유치를 하는데, 땅이 없다. 산업단지, 농공단지 지정 권한을 태백시장 또는 강원도지사가 갖도록 해야 한다. 각종 제재 다 풀어야 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열심히 기획·설계를 하고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뛰어다니면서 예산 확보와 경제·관광활성화, 미래발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조원, 수천억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교정시설과 태백선수촌, 산림목재 등의 사업은 태백시 예산이 아닌 모두 정부·기업 예산으로 투입된다. 국가와 기업은 태백시 예산에 편성되지 않는다.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되면 2027년도에 거주 인구 4만명을 자신한다. 용기와 헌신으로 일하는 이상호를 믿어달라. 절망감에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살아달라. 태백을 반드시 살려내겠다.” 정리/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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