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크로우·이의리 잊어야 한다…‘V12 키’ 된 타이거즈 첫 임시 外人, 주말 잠실 데뷔전 가능할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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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V12' 도전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를 맞이했다.

올 시즌 주축 선발진으로 계획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토종 좌완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까닭이다.

KIA 벤치의 올 시즌 마운드 운영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 분위기다.

어쩌면 2024시즌 KIA 선두 수성에 가장 큰 '키'가 된 알드레드의 주말 잠실 데뷔전 성사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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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V12’ 도전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를 맞이했다. 올 시즌 주축 선발진으로 계획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토종 좌완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까닭이다. 두 투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결국 구단 최초 첫 임시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좌완 캠 알드레드의 성공이 절실하다.

KIA는 5월 29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캠 알드레드와 총액 32만 5,000달러(계약금 2만 5,000달러·연봉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알드레드는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인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 KIA 팬들의 응원이 열정적이라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고, 내 기량을 최대한으로 펼치며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KIA 타이거즈
1996년생 좌투좌타로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알드레드는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보유했다. 올 시즌 알드레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 6.88을 기록한 뒤 한국 땅을 밟았다.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

KIA 관계자는 “겉으로 보이는 성적만 보면 볼넷 허용이나 평균자책 지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좌완으로서 디셉션 동작이 굉장히 뛰어난 편에다 KBO리그 구단들의 중심 타선에 좌타자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좌·우를 가리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롯데 반즈 선수나 우리 네일 선수에 못지않은 슬라이더 수평 움직임도 주목했다. 트리플A 무대에서 헛스윙 비율이 40%가 넘기에 확실한 결정구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KIA는 알드레드의 성공이 더 절실해졌다. 개막 초반부터 팀 1선발 역할을 맡았던 크로우는 미국 현지 검진 결과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다. 거기에 팔꿈치 불편함을 안고 재활에 매진했던 이의리마저 1군 복귀 등판 뒤 다시 팔꿈치 상태가 나빠져 결국 수술을 택했다. 한순간 2024시즌 주축 선발 2명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KIA 벤치의 올 시즌 마운드 운영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 분위기다.

결국, KIA는 6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임기영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 뒤 재활을 거쳐 1군으로 돌아온 임기영은 ‘선발 소방수’ 역할을 갑작스럽게 맡았다. 거기에 알드레드가 이번 주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 벤치 관점에선 알드레드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근 부진했던 윤영철 등판을 9일 잠실 두산전으로 미뤄 임기영과 ‘1+1 등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까닭이다.

알드레드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알드레드는 함평 2군에서 취업 비자발급을 기다리는 동시에 빠르면 주말 경기 등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2024시즌 KIA 선두 수성에 가장 큰 ‘키’가 된 알드레드의 주말 잠실 데뷔전 성사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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