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투자 빼고 힐링 넣었다…성수동 '핫플'된 NH투자증권 'N2 나이트'

이라진 2024. 6.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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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엔투, 나이트' 오픈
NH투자증권 "브랜드 캠페인 지속 진행 예정"

NH투자증권이 지난 4월 24일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엔투, 나이트'를 오픈했다. /이라진 기자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엔투 나이트를 방문하려고 성수동까지 왔습니다. '주식 투자'를 앞세우지 않고도 다채로운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게 새롭고 좋았어요."

NH투자증권이 지난 4월 24일 '엔투, 나이트(N2, NIGHT)'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리빌딩한 브랜드 슬로건 하에 진행한 '엔투(N2)' 캠페인이자 '힙'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성수동에서도 가장 '힙'한 팝업스토어다. '엔투'는 NH의 '엔(N)'과 투자증권의 '투'를 딴 약자로 MZ세대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을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1일 방문한 '엔투, 나이트'의 공간 곳곳엔 방문객들로 입구부터 실내까지 북적였다. '엔투, 나이트'는 400평의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 △30여 그루의 나무로 꾸며진 정원 '엔투, 파크(N2, PARK)' △'엔투, 트레이(N2, TRAY)와 '힐링 나이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엔투, 나이트 반(N2, NIGHT BARN)' △'그로잉 나이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엔투, 스튜디오(N2, STUDIO)'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엔투, 파크'는 높이 6m에 달하는 30여 그루의 나무로 조성됐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나무증권'을 형상화했다. 이 공간엔 '인생네컷'을 촬영할 수 있는 야외 포토존과 방문객들이 쉴 수 있도록 빈백, 해먹 등이 설치돼 있었다. '엔투, 나이트' 방문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자기성장 투자 지원금 최대 1000달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엔투, 나이트 반'은 '엔투, 나이트'의 메인 공간이다. 가로 30m, 높이 3m의 대형 LED가 설치된 '발리 우붓 요가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의 공간으로 연신 방문객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엔투, 나이트'라는 테마에 맞춰 어둡게 조성됐지만 LED 빛이 은은하게 분위기를 돋웠다. 이곳에선 체질에 맞는 음료와 디저트로 구성된 '엔투, 트레이(N2, TRAY)'를 1일 300명 한정으로 제공한다.

'엔투, 나이트 반'에서 체질에 맞는 음료와 디저트로 구성된 '엔투, 트레이'를 제공받았다. /이라진 기자

스마트폰으로 '나의 체질 찾기' 자가진단 테스트를 완료하면 '엔투'와 '아우프글렛'이 준비한 체질에 맞는 음료와 디저트가 제공된다. 아우프글렛은 최근 성수동에서 핫한 식음료(F&B) 브랜드다. 자가진단 테스트를 완료하니 '카파' 체질이라는 결과가 떴다. 곧 베이지 볼 케이크와 헤이넛 모히토가 서빙됐다.

20대 방문객 김 모씨는 "자가진단과 트레이가 무료로 제공돼서 좋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디저트를 먹을 수 있어서 힐링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엔투, 나이트 반'에선 '힐링 나이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힐링 나이트'에선 7명의 인스트럭터가 이끄는 명상 테라피와 함께 '엔투'와 '슈리베다'가 제안하는 웰니스 팩 식사가 제공된다.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예약제다. 이날은 오후 6시에 열린 인스트럭터 정은의 '아로마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오후 6시 '엔투, 나이트 반'에서 진행된 '힐링 나이트' 프로그램에서 인스터럭터 정은의 아로마 명상 테리피가 이뤄지고 있다. 명상 이후 웰니스 팩 식사가 제공됐다. /이라진 기자

오렌지향의 에센셜 오일향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20명 남짓의 객석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은 모두 차분히 명상에 집중했다. 명상이 끝난 후, 병아리콩 후무스, 그린 샐러드, 오븐에 구운 뿌리채소, 독일식 통밀 건강빵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팩 식사가 제공됐다.

30대 여성 이 모씨는 "원래 명상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장 동료의 소개로 엔투 프로그램을 예약하게 됐다"며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든든하면서도 맛도 있고 영양도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오 모씨도 "'엔투'라는 이름도 센스 있고 NH투자증권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젊은 감각으로 꾸며져서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엔투, 스튜디오'에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그로잉 나이트'가 진행된다. '그로잉 나이트'는 나이트 러닝부터 인문학, 투자 강의 등의 주제로 연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주 금, 토, 일에 예약제로 진행됐고 지난 2일 종료됐다.

아울러 지난 5월 4일, 19일엔 와일드베리, 도핀 등의 공연으로 구성된 '엔투, 나이트 콘서트(N2, NIGHT CONCERT)'도 진행됐다.

오후 7시 '엔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그로잉 나이트'에서 정진호 연사가 '비주얼 씽킹으로 그려보는 나의 미래'를 강연하고 있다. /이라진 기자

NH투자증권은 2019년에 내걸었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올해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로 리빌딩했다. 노유미 NH투자증권 ESG본부 차장은 "일상 속 투자를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엔투, 나이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슬로건에서 '자기성장'이란 키워드를 뽑아내 이를 메인 컨셉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도 다른 금융사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란 브랜드 슬로건을 연상시킬 수 있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진행된 NH투자증권의 '엔투, 나이트'엔 이달 2일 기준 약 4만3000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예약제로 이뤄진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고 일찌감치 마감되기도 했다. '엔투, 나이트'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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