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펩 될까' 첼시, '2부 우승' 마레스카 감독과 5+1년 계약..."첼시는 모든 감독들의 꿈"[공식 발표]
[OSEN=고성환 기자] 첼시가 엔조 마레스카(44) 감독에게 미래를 맡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뒤 빠르게 차기 사령탑을 확정 지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를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마레스카 감독은 오는 7월 1일에 5년 계약으로 새로운 역할을 시작할 것이다. 구단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턴리 공동 스포츠 디렉터는 "마레스카 감독을 환영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흥미진진하고 차별화되는 스타일로 인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감독임을 증명했다"라며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의 야망과 직업 의식은 클럽 야망과 일치한다. 그와 함께 일하길 전적으로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첼시 구단주 그룹도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우린 그와 나머지 스포츠 팀이 앞으로 몇 년간 그들의 잠재력과 우리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마레스카 감독은 매우 재능 있는 감독이자 지도자다. 우리는 그가 클럽 비전과 경쟁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환영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마레스카 감독 역시 "세계적으로 큰 클럽 중 하나인 첼시에 입단하는 건 어떤 감독에게도 꿈 같은 일이다. 내가 이 기회에 아주 흥분되는 이유"라며 "난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클럽의 전통적인 성공을 이어나가고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팀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레스카 감독은 2017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다만 대부분이 코치 경험이었기에 감독 경험이 풍부하진 않다. 1군 무대에서 치른 경기가 70번도 안 되며 프리미어리그 경험은 아예 없다. 감독 커리어 자체가 2021년 세리에 B 파르마에서 중도 경질되기 전까지 14경기, 레스터 시티와 함께한 2023-2024시즌이 전부다.
마레스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엘리트 육성 팀 수석 코치를 맡다가 2022-2023시즌 1군 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 보조 코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맨시티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여름 레스터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축구계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초반부터 레스터의 선두 질주를 이끌며 8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초보 감독인 만큼 전술 유연성 면에서 지적받으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끝내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이제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뒤를 잇길 원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밑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은 뒤 아스날에 부임해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도 아르테타 감독처럼 팀을 리빌딩하며 장기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보드진과 미팅에서 첼시 선수단에 대한 심도 있고 많은 지식을 뽐냈고, 첼시가 원하는 경기 방식과 감독직에 대한 열망에 초점을 맞췄다. 마레스카 감독이 점유율과 포지션 플레이를 강조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였다.
'BBC'도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이 선수단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도와 일했던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첼시 보드진은 아르테타 감독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떠난 뒤 아스날에서 했던 리빌딩 작업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카베 숄헤콜 기자는 "첼시 보드진은 마레스카가 그들이 만든 현대적 구조에 맞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레스터에 800만 파운드(약 140억 원)~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까지 지불하기도 했다.
이미 마레스카 체제 첫 영입생도 정해졌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첼시는 장신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하이재킹하기 직전이다. 자유 계약 신분이 된 토신은 뉴캐슬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첼시가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낚아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큰 변수가 없는 한 토신은 마레스카 감독의 1호 영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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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첼시,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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