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대낮 도로 ‘만취 역주행’…시민이 잡았다

김현주 2024. 6. 3. 2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일 대낮에 술을 마시고 도로를 역주행한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도심에서 10 킬로미터 가량 위험한 질주를 하다 추격한 시민의 신고로 검거됐는데요.

이 시민은 13년 전엔 직접 절도범을 잡기도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차들이 잇달아 제동 장치를 밟습니다.

앞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마주친 겁니다.

음주 운전인 듯, 인도 경계석을 걸치면서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가 차를 돌립니다.

중앙선까지 넘나드는 불안한 질주.

추격하던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앞을 막아보려 하지만, 편도 2차로에서 유턴을 시도하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뒤쫓던 운전자는 다급하게 경찰을 부릅니다.

[추격 차량 운전자 : "차 세웠어요. 제가요. 차가 뒤집어질 것 같아서요. 어? 도망가는데 근데?"]

대낮 도심 도로에서 벌어진 아찔한 추격전은 15분간 이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40대 음주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 추격하게 됐습니다. 타이어가 구멍이 난 상태에서도 불구하고 한 (시속) 80km 넘게, 90km까지 달리더라고요."]

음주 운전자를 붙잡은 시민은 교육 공무원.

2011년엔 직접 차량털이범을 잡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용감한 시민에게 포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