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종합 특검법’ 발의…여야 공방 ‘격화’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각종 비위 의혹들을 수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이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야당이 '물타기용 특검법'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여야 공방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는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은 모두 다섯 가지입니다.
호화 외유성 순방 의혹, 의상과 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 부정 채용 의혹, 샤넬 대여 의상 횡령 의혹, 경호처 공무원을 통한 수영 강습 의혹 등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국회의원 :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한 적이 없습니다.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짓 회고록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민주당 친문계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물타기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사 초청장이 없다고 난리를 치다가, 대통령기록관에서 초청장이 있다고 하니까 이제 기내식으로 트집을 잡는 건데요. 욕도 아까운 정치 공세라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강경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개혁신당은 "누군가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해서 다른 이의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우선 순위가 있으니 '김정숙 여사 특검'은 '나중'이라고 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건희 여사 특검은 안 하고 왜 김정숙 여사 특검 같은 소리 하느냐, 이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내로남불' 아니냐…."]
특검법 발의에 대해 '생쑈', '멍청'하다고 한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 순방 예산이 탐나는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는데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정상외교 그 자체는 죄가 없다"며 이 의원의 논리야말로 '멍청한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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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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