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사랑해!" 문지인♥김기리, 발달장애 남동생 '감동의 화동'에 울컥 "천사 같았다" ('동상이몽')[종합]
맑은 미소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화동을 무사히 마쳤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기리, 문지인의 결혼식 현장이 최초 공개됐다.
화제의 결혼식 2시간 전 문지인과 김기리는 결혼식장에 미리 도착했다. 결혼식 당일에 찍는 스냅 촬영, 훤칠한 김기리와 순백의 천사 같은 문지인이 아름다운 자태로 사진을 찍었다.
김기리는 "그날 당일에 일어날 때 지인 씨가 잘 못일어났다. 너무 아파서 배를 잡고 소리를 지르더라. 이러다가 식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라 걱정했고 문지인은 "머릿속에 '이러다 119 실려가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아팠다. 지금까지 일을 할 때도 그렇게 떨려한 적이 없었다. 근데 결혼식 당일 아침에 그렇게 긴장할 줄 몰랐다"라 끄덕였다.
김기리는 "극도의 긴장으로 장이 꼬인 거 같더라. 급한대로 안정되는 약을 먹었다"라 설명했다. 그러다 신부가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수신호 0번은 공황 상태를 말한다. 문지인은 "제가 너무 두렵거나 떨리거나 공황 상태가 올 수 있다. 오빠가 그걸 본 적이 있어서 많이 신경 써주고 케어해줬다"라 했다.
5월의 신부를 위한 신부 대기실과 야외 결혼식장에는 생화가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문지인의 동생 문정오가 화동을 위해 식장에 등장했다. 동생은 연신 "누나 정오 왔어"라며 누나를 찾았다.
문지인은 "화동의 의미를 생각해봤는데 전혜빈 언니 결혼식 때 제가 화동을 했다. 축하해준다는 좋은 의미로 했다"라 했고 김숙은 "그럼 내가 결혼할 때는 송은이 이영자 최화정 등 많이 남았다"며 "서장훈 결혼식엔 내가 화동할 거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서장훈은 이현이 이지혜까지 나서자 "난 여러분들이 모르는 데서 결혼할 거다"라고 농담했다.
거동이 불편해 턱시도를 입지 못했다는 동생 문정우는 "누나야!"라고 해맑게 웃으며 누나 문지인을 향해 달려갔다. 동새은 누나의 얼굴을 그린 그림 선물도 함께 건넸다. 김기리는 처남을 격려하며 "사랑해 사랑해"라고 꼭 끌어안았다.
문지인은 "그 모든 상황 가운데서 동생이 올 때 더 임팩트가 있었다. 달려오는 걸 보고 눈물이 또 났다. 저한테 참 선물로 남은 기억이다"라 회상했다.
김기리 역시 "지인이가 한평생 봐왔으니 알지만 그 순간 정오가 상황을 다 인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계속 '누나, 매형' '내가 했어'라 했다더라"라며 감동을 되새겼다.
동생은 계속해서 "누나 사랑해" "누나 도착했어"라며 미소 지었다. 문지인은 "동생이 결혼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께도 위로가 되는 결혼식이 된 거 같다"라 담담히 밝혔다.
하객들로 가득찬 로비에는 김기리의 스승님인 임하룡과 김준현 황현희 정종철 정승환 박휘순 서태훈 조혜련 김수용 등 개그맨들이 속속 도착했다. 조수애 박서원 부부도 결혼식을 찾아왔고 슬리피 딘딘에 게이트 키퍼팸 등도 출석했다.
문지인에게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액셔니스타 멤버들과 기은세, 오윤아, 전혜빈 윤시윤 김아중 등 배우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연예계 마당발 부부이니만큼 하객들의 라인업도 화려했다. 새신랑 김기리는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힘차게 등장했다. 이어 문지인도 떨리는 발걸음으로 버진로드에 올랐다. 리허설에는 의연하던 김기리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리고 문지인의 동생의 화동 순서, 정오를 기다리며 김기리와 문지인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문지인의 부모님은 무사히 화동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동생은 "누나야! 매형!"을 부르며 해맑게 반지를 건넸다. 문지인은 "비현실적이었다. 다른 길로 새지 않고 환하게 웃으면서 저한테 달려와준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벅차고 설��다"라 했고 김기리는 "진짜 천사 같았다"라며 또다시 울컥했다.
축사에는 임우일과 이성동이 올랐다. 20년 전부터 같이 꿈을 키운 절친 트리오. 두 사람에 이어 가수 백지영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백지영은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진주도 문지인을 위해 나섰다. 박진주는 "저는 사회에 나와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언니한테 받아서 마음의 빚이 있다"며 또 눈물을 보였다.
또 부케는 문지인이 아닌 김기리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박위에게 던졌다. 박위는 "부케 받기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남자가 부케를 받은 걸 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해도 돼요?' 했는데 너무 좋고 행복했다. 제가 10년 전 다쳤을 때 결혼하게 되면 '그땐 두 발로 일어서서 신랑 입장하고 싶다' 했는데 지금도 다리를 쓸 수 없으니까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라 고백했다.
이어 "최근에 일어날 수 있는 기계를 샀다. 잠깐이지만 서서 지은이를 안기도 했다. 너무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길 가다가 유일하게 부러운 게 연인들이 손 잡고 같이 걷는 모습이다. 나도 지은이를 위해 꼭 일어나야겠다 싶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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