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파리올림픽 전 전당대회"...한동훈, 결국 등판하나
[앵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점을 파리 올림픽 전인 다음 달 25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이에 맞춰, 전대 룰 개정 문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전에 전당대회를 열겠단 건데, 기존에 거론됐던 '7월 말 8월 초'보다 일정을 조금 앞당긴 셈입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앞으로 우리는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합니다.]
잠정적으론 '7월 25일'이란 날짜까지 못 박았는데,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 개정 특위를 차례로 띄우며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 합동 연설회와 방송 토론회라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후보와 당원 또 국민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셈법 계산에 분주해졌습니다.
현직 의원들은 일단, 전대 개최 시점에는 민주당 전대 시점을 고려해야 한단 의견과 날짜 자체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죠. / 야당과의 이슈 이런 것 전반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8월 20일 정도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고 대비시키는 게 좋지 않겠나….]
하지만 원외에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선 몸풀기를 넘어 서서히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빨라졌단 시각이 적잖습니다.
특히, 당내에서 첨예한 이견을 보여온 '당심 대 민심' 비중을 두고 네 가지 안이 제안되며 윤곽이 드러난 만큼, 등판 여부 결정도 임박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당심 민심 비중에 따른 유불리를 섣불리 따지긴 어려워 최종 결론 추이를 예의주시할 거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권 지형 역시 크게 영향을 받을 거로 보이는데, 전당대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물밑 신경전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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