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선 49살도 청년…고령화로 청년 연령기준 높이는 지자체들
[앵커]
인구가 감소하면서 농촌에서는 청년 인구를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통상 39살까지인 청년의 기준을 40대 중후반으로 높이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작 청년 세대가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2만 4,500명가량인 전북 진안군.
이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는 51.3%에 달합니다.
읍내를 벗어나 마을로 가면 더욱 젊은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이충고 / 전북 진안군 신덕마을 이장> "(청년이) 한 25명, 30명 정도 됐는데 지금은 없어요. 유독 우리 마을만 없는 게 아니고 시골이라고 하면 거의 없습니다."
그러자 진안군은 청년 연령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습니다. 청년 지원을 하려고 해도 수혜자인 청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고 고령화 문제도 커지면서 청년 나이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심 지역을 제외한 농촌지역에서 청년 연령을 45세 또는 49세로 상향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강원과 전남이 청년 연령을 45세로 높였습니다.
청년 연령 상향을 두고 한정된 재원을 나눠야 하는 만큼 청년들이 소외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슬지 /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정말 청년 세대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을 거고 결국에는 예산을 나눠 먹기 정도밖에 안 될 거라고 봐요."
반면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중위 연령층도 높아진 만큼 청년에 대한 개념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창엽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수명이나 그리고 중장년의 건강 지수가 개선이 된 만큼 청년을 어떻게 개념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필요하다…."
인구 감소의 또 다른 얼굴인 청년인구 소멸 문제. 이제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청년 #고령화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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