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우크라에 지원할 F-16, 러 본토 공격 가능"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F-16 전투기 24대로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각)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미국산 F-16 전투기 사용과 관련해 이른바 '벨기에식 사용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식 제한은 없다"며 "우리는 다른 역량에 적용한 것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그것(F-16)을 넘겨주면,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헌장에 명시된 대로 자위권을 행사하면 된다"며 "이는 그들(우크라이나)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타격해야 하는 군사적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롱그렌 국방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제 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네덜란드 새로운 극우 정부가 출범하면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조기 총선 결과에 극우 자유당(PVV) 주도로 새 연립정부가 구성돼 이달 말 공식 출범한다.

올롱그렌 장관은 "우리가 그 역할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새 정부의 프로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 가치를 두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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