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자연서 펼쳐진 클래식 향연…조성진·김선욱 무대 호흡 빛났다

이강은 2024. 6.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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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해발고도 700m에 자리한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대는 전국에서 모인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오후 6시30분쯤 조성진과 김선욱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자 클래식 필드를 가득 채운 6000여 관객은 큰 환호와 박수로 반겼다.

조성진, 김선욱 외에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사무엘 윤, 첼리스트 주연선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이 모여 축제 10주년 무대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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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성료
평창서 열린 축제 대미 장식
연탄곡 연주 관객 반응 폭발
백건우 등 정상급 대가도 참여
사흘간 1만4000여명 찾아와

지난 2일 해발고도 700m에 자리한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대는 전국에서 모인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해 10주년을 맞은 ‘계촌클래식축제’의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서다.

특히 저녁에 ‘별빛 콘서트’가 열리는 ‘클래식 필드’엔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30)과 스타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전향한 김선욱(36)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장식할 축제의 대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었다. 오후 6시30분쯤 조성진과 김선욱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자 클래식 필드를 가득 채운 6000여 관객은 큰 환호와 박수로 반겼다. 이날 처음 호흡을 맞춘 조성진과 김선욱은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걸작 중 하나인 피아노협주곡 1번으로 화답했다. 피아노와 트럼펫,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으로도 알려진 곡이다.
지난 2일 계촌클래식축제 10주년 폐막 무대를 장식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과 지휘자 김선욱이 다정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조성진과 김선욱은 경기필, 이나현 트럼펫 수석과 물 흐르듯 대화하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야외무대라 소리의 순도가 조금 낮은 게 아쉬웠을 수 있지만 푸른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호사였다. 앙코르 무대가 백미였다. 둘이서 유명한 브람스(1833∼1897)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연탄곡(포핸즈·두 사람이 함께 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으로 흥겹게 들려주자 관객 호응은 하늘을 찔렀다. 조성진이 연탄곡을 보여주는 게 드문 일인 만큼 김선욱과 평소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개막해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김대진 한예종 총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과 폐막 무대를 찾았다.

조성진, 김선욱 외에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사무엘 윤, 첼리스트 주연선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이 모여 축제 10주년 무대를 빛냈다.

이 밖에 △야외 아트월 전시 △클래식 음악다방 △환경 메시지를 담은 실크 스크린 체험 프로그램 등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었다.

평창=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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