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까지 피었네···여름 아니고 가을 같아 좋긴 한데" 무슨 일?

연승 기자 2024. 6.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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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가 활짝 피는 등 초여름 같지 않은 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때 아닌' 가을 꽃이 피고, 가을 같은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유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3일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두드러지게 많거나 미세먼지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원인은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대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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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 만나는 가을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경기도 안성팜랜드에 때 이른 코스모스가 활짝 펴있다. 2024.6.3 xanadu@yna.co.kr (끝)
[서울경제]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가 활짝 피는 등 초여름 같지 않은 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때 아닌’ 가을 꽃이 피고, 가을 같은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유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3일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두드러지게 많거나 미세먼지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원인은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대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뉴시스에 "강수는 기후적 트렌드보다는 그때 그때 생겨나는 주변 기압계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과 저기압들이 순차적으로 지나가는 계절인데, 비가 자주 내렸던 4월 말과 5월 초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상대적으로 잘 발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우리나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비스듬히 내려오고 있는데, 이 공기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수증기 함유량이 적어 우리나라 부근에 있는 공기보다 무겁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 통보관은 "그렇기 때문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하며 하강 기류를 형성해 공기가 위에서 밑으로 가라앉는 형태로 전개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증기가 모여 만들어지는 구름이 형성되기 어렵고, 미세먼지 또한 대기 중에 부유하기보다는 가라앉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즉,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하강기류가 만들어지며 구름이 없어서 화창한 날씨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을 계속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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