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개국 정상들과 경제·광물 협력 논의… ‘阿 외교’ 총력전

박지원 2024. 6.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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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각국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며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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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상회의 앞두고 연쇄 양자 회담
짐바브웨·토고 등 정상과 15분씩
공적개발원조·노하우 전수 다뤄
대표단 환영 리셉션·만찬도 진행
金여사도 참석… 각종 공연 펼쳐
尹 “韓·阿 동반성장·연대 큰 걸음”
조태열 외교, 8개국 장관과 회담
한반도 평화·비핵화 공조 등 논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각국과의 경제 협력 방안과 광물 등 자원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상회담에 이어 아프리카 대표단을 맞이하는 리셉션과 만찬 등 환영 일정도 이어졌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했다. 왼쪽부터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레소토·코트디부아르·모리셔스·짐바브웨·토고·르완다·모잠비크·상투메프린시페·기니비사우·카보베르데 정상과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각 회담은 약 15분간 진행됐다. 회담에는 각국의 관계 부처 장관과 주한대사가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안보 1차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연쇄회담에서는 국가별 경제 협력 방안과 함께 광물과 천연자원 등 우리의 경제안보와도 직결되는 자원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개발원조(ODA)와 성장 노하우 전수 등 각종 지원 방안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각국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며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내 활동이 증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등 대표단 60여명을 환영하는 리셉션과 만찬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필리프 자신투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 카를로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우마로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표단이 머무는 대기실과 리셉션장은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장식과 미디어아트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만찬 공연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행과 문화적 자부심·긍지·함께 만들 찬란한 미래를 담아 연출됐다. K팝 댄스팀과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국가무형문화재인 ‘가곡’ 보유자 김영기 명인의 무대가 이어졌고 20인조 퍼포먼스 합창단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주제가인 ‘와카와카’를 부르기도 했다.

만찬 메뉴 역시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전통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뜻을 담아 준비됐다. 전채부터 후식까지 각 메뉴에는 ‘숲의 합창’, ‘꿈꾸는 대륙’ 등 한국과 아프리카 나라들의 연대와 화합을 기원하는 명칭이 붙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온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과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우리 정부 13개 부처 장관과 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모로코, 보츠와나,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모리타니아 등 8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했다. 5일에도 다른 8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외교장관들은 한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박지원·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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