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9t이 ‘와르르’… 유리 파편에 아수라장 된 울산 도로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감나무진사거리에서 화물트럭에 적재돼 있던 맥주병 9t이 도로 위로 떨어져 있다. /울산경찰청

울산에서 달리는 트럭에 실린 맥주병이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일 오후 3시 58분쯤 울산시 남구 감나무진사거리를 우회전하던 화물트럭에서 맥주병 약 9t이 도로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맥주병 수십 상자가 깨지면서 유리파편이 도로를 뒤덮어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50대 A씨가 제대로 적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 통고 처분을 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파편 수거작업을 벌였고, 1개 차로가 1시간 30분간 통제됐다.

경찰은 사고 트럭이 적재함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보고, 50대 운전자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적재물추락방지 조치위반) 통고처분을 내렸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46분쯤 중구 성안동에서도 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맥주 상자 7개가 쏟아져 맥주 수십 병이 깨지며 파편이 튀고 맥주가 흘러내렸다.

당시 원도심 방향 3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통제됐고 경찰과 지자체가 수거 작업을 벌인 끝에 30분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사고 이후 트럭은 그대로 운행하면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차량번호 조회 등을 통해 50대 트럭 운전자 B씨에게도 적재물추락방지 조치위반 통고처분을 내렸다.

B씨는 맥주 상자 낙하 후 차를 멈추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에서 “맥주 상자가 떨어진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