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중심지…정부 무관심 속 생태계 조성도 더뎌
[KBS 전주] [앵커]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은, 지난 8년간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전북도는 먼저 금융생태계를 조성한 뒤 다시 요구할 방침이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앞으로 추진도 여의치 않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1,100조 원.
특히, 절반이 넘는 596조가 해외 투자에 활용됩니다.
이 가운데 해외 채권 자산의 수탁을 맡는 뉴욕 멜론은행이, 4년전 신시가지에 첫 둥지를 튼 전주사무소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테크비즈센터로 옮겼습니다.
연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 거점을 꾸린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대선 공약에 포함한 뒤, 전주에는 모두 11곳의 국내외 금융사가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한 자릿수의 적은 인력만 배치하는 등 당초 기대했던 금융생태계 조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북 금융중심지를 대선 공약에 담았지만, 금융위원회 기본계획에서도 빠지는 등 정부 정책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김성주/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지난해 10월/국회 정무위 국감 : "전북의 금융중심시 지정은 (국정 과제가) 아닙니까?"]
[김희순/당시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지난해 10월/국회 정무위 국감 : 국정 과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방 발전 추진 체계 강화라는 그런 과제가 있고 이에 따라서 지난 7월 10일에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
전북도는 우선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먼저 금융 생태계를 꾸리고, 한국투자공사와 농협중앙회, 7대 공제회 등 거점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사 추가 유치도 꾀할 방침입니다.
[김관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 : "저희는 (금융)생태계 만들기 위해서 국제금융센터를 건립 추진 중에 있고요, 이건 정상적으로 빨리 진행해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입주하도록 하는 문제 하나."]
하지만 지자체 노력만으로 금융중심지 추진에는 한계가 적지 않은 상황.
22대 국회가 새로 출범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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