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세종보 재가동 준비 ‘끝’…환경단체, 환경부장관 고발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지난해, 이전 정부의 결정을 뒤집고 4대강 보 존치를 확정한 데 이어, 금강에 있는 공주보와 세종보가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환경단체가 환경부장관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보 인근 금강입니다.
지난 4월 시작된 담수로 둔치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평소 3m였던 금강 수위는 6m까지 올랐고 고마나루 모래톱은 물속에 잠겼습니다.
지난해 부분해체에서 존치로 방향을 튼 뒤 공주보 수력발전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 물을 가뒀기 때문입니다.
2017년 가동을 멈춘 세종보도 7년 만에 재가동을 위한 수력발전시설 정비공사를 마쳤습니다.
재가동 시점이 임박하자 세종시는 세종보 인근에 천막농성 중인 환경단체에도 자진철거를 통보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반대시위에 종교계와 정치권, 전문가들이 동참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환경단체가 환경부장관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수력발전을 위해서든, 과거 백제문화제를 내세워서든 공주보 문을 닫을 때마다 고마나루 모래톱이 펄로 변하며 훼손됐는데 고마나루가 국가지정 명승인만큼 문화재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지역 문화제 등을 핑계로 공주보 수문을 기준 없이 여닫기를 반복했고 2024년 6월 현재 고마나루 백사장은 수몰되어 있다."]
환경부는 고발 내용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세종보 재가동 시점은 이달 말쯤 홍수기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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