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앞에서도…치매 노인 때린 요양보호사
[KBS 대전] [앵커]
80대 치매 노인을 돌보러 온 방문 요양보호사가 수시로 노인을 폭행한 사실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노인의 저항에도 이어진 폭행, 한 달 동안 확인된 것만 30건이 넘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의 얼굴을 거침없이 때립니다.
노인이 괴로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으아아악. 아파, 아파."]
이번에는 노인의 팔을 거칠게 잡아 뿌리치고, 등을 여러 차례 때립니다.
[음성변조 : "시끄러워, 시끄러워."]
노인을 때린 여성은 70대 방문 요양보호사,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을 때리는 장면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지난해 3월부터 노인의 집을 방문해 밥을 먹이고 씻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말에야 방에 설치된 CCTV를 보고 폭행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피해 노인 아들 : "팔에는 멍이 있었어요. 연세 들면 피부가 얇기 때문에 그런 게 있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CCTV를 보니까 (요양보호사가) 팔 이런 데를 때리시니까…."]
한 달 치 영상에서만 확인된 폭행 사례가 30건이 넘습니다.
[피해 노인 아들 : "(요양보호사가)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볼 때는 웃고 저희들이 없을 때는 어머니한테 이렇게 행동하시고…."]
관할 구청은 요양보호사가 소속된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영업정지 6개월의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 측이) 요양보호사 학대 방지 교육 같은 것도 시켜야되는 의무가 있고…. 얼마나 평소에 교육을 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요양보호사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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