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품앗이 정신 아프리카의 우분투와 통해"

尹, 정상회의 환영만찬

◆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와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며 상호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3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내한한 48개국 60여 명과 국내 주요 인사들을 서울 신라호텔로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에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전통이 있다"며 "나와 이웃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풍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남부 반투족의 '우분투(ubuntu)'라는 말은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라며 "동부 스와힐리어의 '하람베(harambe)'라는 말은 '함께 일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 뒤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김,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한국과 아프리카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사막, 초원, 고원 등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의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제공됐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배경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나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것도 한국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