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는 진실된 친구…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종합)

정지형 기자 2024. 6.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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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관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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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48개국 정상과 만찬
반기문 전 사무총장 건배사…김건희 여사도 자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전통이 있다"며 아프리카 말인 '우분투'(ubuntu), '하람베'(harambe), '니트 니타이 가라밤'(Nit Nitai garabam)을 언급했다.

각각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함께 일한다', '서로가 서로를 치유한다'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며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관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답사에 나선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을 맡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가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성, 연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하메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잔을 부딪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날 만찬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만찬에 앞서 아프리카 정상 부부들을 영접하고 환담과 기념 촬영을 했다.

만찬에서는 K-팝 댄스, 태권도, 전통 가곡, 남사당패와 아프리카 타악기 춤이 어우러진 공연 등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만찬장 대형 미디어월에는 '조선 왕실 행사 풍경' 등 조선시대 정조의 여정을 그린 기록화를 3D로 구현한 영상이 상영됐다.

만찬 메뉴로는 김과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양측 고유 재료를 사용해 사막과 초원, 강과 고원 등 아프리카 대륙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준비됐다.

만찬에는 기재부 등 13개 부처 장관과 산림·관세청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주호영·윤상현·나경원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정책·국가안보실장 등이,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내빈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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