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
[KBS 대구] [앵커]
지난달 충북을 시작으로 강원까지 번졌던 과수화상병이 이번에는 사과 주산지인 안동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번 감염되면 방제 약제가 없어 과수원 자체를 닫아야 하다 보니 농가와 농정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농장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이 농가의 사과나무 20여 그루가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하는 과수화상병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나뭇가지와 잎이 검게 말라가자 농장주가 신고했고, 지난달 30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감염된 사과 나무는 즉각 매몰 처리됐습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 됐던 농가 인근입니다.
농정당국은 인접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건 2021년.
지난해까지 안동과 영주, 봉화에서 24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개화나 적과 시기 상처 부위를 통해서 감염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
때문에 나무 중 10% 이상 감염되면 전체를 매몰하고 균이 부패할 때까지 2년간 폐원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잦은 비와 따듯한 기온으로 세균 확산에 좋은 환경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농정당국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요즘엔 농작업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농작업자에 대한 교육 및 작업 간에 소독을 철저하게 해주셔서 화상병이 확산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당국은 또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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