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의 배신? 토요타 '국민차'도 인증 비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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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의 인증 비리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토요타가 본사 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대량생산에 필요한 형식지정 인증을 제품, 데이터 조작 등 비리를 통해 획득했다는 것.
토요타 자회사 다이하쓰가 지난해 12월 인증 획득 비리 시간으로 3개 차종에 대해 형식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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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마쓰다 등 주요업체 대거 적발,
토요타 코롤라 필더 등 6종은 출하정지 조치
지난해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의 인증 비리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토요타가 본사 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혼다, 마쓰다, 스즈키, 야마하 등 4개 업체의 비리도 드러났다.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12월 다이하쓰 비리를 적발한 뒤 다른 제조사들이 유사한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지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조사 대상 85개 업체 중 68개 업체가 조사를 마쳤고, 토요타를 포함한 17개 업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성은 조사 후 절차상 허점과 재발방지책 등을 마련해 올 여름까지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토교통성은 현재까지 △토요타 7개 차종 △마쓰다 5개 차종 △야마하 3개 차종 △혼다 22개 차종 △스즈키 1개 차종 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이중 현재도 생산 중인 차종에 대해서는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 출하 정지 조치를 받은 차종은 △토요타 코롤라 필더·코롤라 악시오·야리스 크로스 △마쓰다 로드스터·마쓰다2 △야마하 Y2F-R1 등 6종이다. 야마하 Y2F-R1은 이륜차다.
토요타가 과거 생산했던 △크라운 △아이시스 △시엔타 △렉서스RX 등 4종에서도 부정행위가 포착됐으나 현재 생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하 정지를 받지는 않았다.
코롤라는 1966년 출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5300만대 이상을 생산, 일본 '국민차'로 불렸던 차종이다. 렉서스 RX는 모델에 따라 한국 기준 가격이 1억원 대까지 오르는 고급 차종이다.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토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 충돌 시험 증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엔진 출력 시험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며 자동차 인증 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 지극히 유감"이라고 했다.
닛케이는 "출하정지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향후 관건"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출하정지는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현시점에서 제조사들은 각 차종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관련 사고도 없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날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책임자로서 사죄드린다"며 "(부정행위는) 인증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메이커(제조사)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혼다, 마쓰다 측도 이날 공개적으로 사죄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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