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트니 흙탕물 ‘콸콸’…“피해 반복” 분통
[KBS 청주] [앵커]
여름 더위를 앞두고 '단수' 위기가 청주시의 최대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오송읍에 이어 봉명동에서도 수돗물이 흙탕물로 나오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해하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봉명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일대 수돗물이 흙탕물로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주민 A 씨 : "깜짝 놀랐어요. 흙탕물이 (나와서) 도대체 뭔가 이게….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또 그러네요."]
이 마을에서는 지난 1월과 지난달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피해 주민 B 씨 : "주민들만 전부 손해 보는 거야, 지금. 세탁기, 정수기, 필터, 다 싹 갈아야 할 판인데…. 진한 흙탕물이 들어가니까 세탁기도 다 버리고…."]
사고 발생 직후 청주시는 응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 가구 20여 곳에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했습니다.
또, 사고가 난 원인으로 근처 아파트 신축 공사장을 지목했습니다.
아파트 일대 도로 확장 공사 중에 업체가 상수관로를 파손해 흙탕물이 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들어 3번의 일대 피해 모두 아파트 시공업체 등의 과실 때문이었다면서, 사업 시행자에게 누수 수리비 등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종구/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팀장 : "상수도 곡관 부분에서 이탈이 발생해서 누수가 발생된 게 (피해의) 원인입니다."]
청주시 봉명동에 앞서 오송2산단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 수돗물이 흙탕으로 나와 수천 세대 아파트 등이 피해를 입은 상황.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주민들은 단수 사태가 또 발생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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