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현수막, 땡볕 가리는 ‘우산’ 변신
[KBS 창원] [앵커]
수명이 다한 현수막은 태우게 되면 오염물질이 배출돼 처리가 어려웠습니다.
통영시가 2년 전부터 이런 폐현수막으로 우산과 파라솔을 만들고 있어 폐현수막의 새로운 쓰임새를 찾았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무렵, 사람들이 그늘에 모여 있습니다.
땡볕 가림막은 시중 제품과 달리 무늬와 문구가 제각각입니다.
폐현수막을 활용해서 만든 파라솔입니다.
쓸모없어진 현수막을 소각하는 대신, 새로운 쓰임새를 찾은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시청 공용 우산도 모두 폐현수막으로 만들었습니다.
[김말순/통영시 무전동 : "폐현수막을 갖고 만든 걸 가지고 빌려 갖고 썼는데 좋더라고 여물고. 통영 말로 단단해요. 이렇게 무늬 있는 것보다 글씨나 이게 (색다르더라고요.)"]
통영에서 한해 폐기하는 현수막은 2만여 장, 1톤 화물차 8대 분량입니다.
2년 전부터 폐현수막을 우산으로 제작해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통영시의 '새활용' 사업입니다.
현재까지 우산 900여 개와 파라솔 30개를 만들었습니다.
재활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쓰임이 다한 현수막을 수거한 뒤 세탁합니다.
세탁한 폐현수막을 방수처리하고 우산 모양에 맞게 잘라 꿰맵니다.
새활용 제품은 모두 공공용도로 활용돼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효과도 거두게 됐습니다.
[임석현/통영시 도시과장 : "통영시에서 만약에 대여를 하면 가까운 주민센터에 반납해도 되고, 파라솔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에게 직접 신청을 하면 (됩니다.)"]
통영시 현수막의 새활용 비율은 지난해 기준 60% 수준.
통영시는 올여름 새활용 우산과 파라솔 500여 개를 추가로 만들어 물놀이장과 공원 등에 비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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