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7월 25일 이전…현행 단일 지도체제 유지될 듯

김승재 기자 2024. 6. 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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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병수 선관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25일 이전에 개최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한 달 가까이 당겨진 셈이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당대표에게 사실상 당 운영의 전권(全權)을 주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첫 회의 직후 “전당대회를 다음 달 25일 안에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한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차기 전당대회를 7월 말~8월 중순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당원 참여와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개막 전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7월 22~25일 사이가 유력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당대회 룰 개정에 본격 착수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게 돼 있다. 그러나 4·10 총선 패배 후 당대표 선거에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높아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 정도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현행 ‘당원 투표 100%’ 룰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가 당무 결정권을 갖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최고위원 합의제’로 운영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변경할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전에 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단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했다. 친윤(親尹)들도 ‘단일 지도체제 유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우여 위원장은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에서 2·3위를 한 후보들도 최고위원으로 남는 방안을 언급했고 이후 여당 내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포진할 수 있도록 집단 지도체제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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