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이건희 문화유산'.. "흔치 않은 기회"

제주방송 김지훈 2024. 6.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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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부터, 이제껏 전시에서 볼 수 없던 고려불화를 비롯해 제주 관련 작품까지 360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한데 모았습니다.

붉가시나무 궤가 놓인 일상을 닮은 달 뜬 배경으로,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막을 올립니다.

겸재 정선이 말년에 직접 비온 뒤 인왕산을 보고 그렸다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걸작 '인왕제색도'에서, 전시는 절정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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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부터, 이제껏 전시에서 볼 수 없던 고려불화를 비롯해 제주 관련 작품까지 360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한데 모았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열린 올레를 닮은 전시관 담을 돌아 들어서면 소박하게 차려진 상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붉가시나무 궤가 놓인 일상을 닮은 달 뜬 배경으로,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막을 올립니다.

실물 책장의 구성품 모두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공예품들입니다.

조선시대 목가구와 백자 달항아리에 이어 서화와 도자기 명품이 포진한 2부가 전시에 풍성함을 더합니다.

호랑이 병풍을 비롯해 화조화와 산수화, 부채 그림 그리고 토기에서 청화백자까지 도자기 변천사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겸재 정선이 말년에 직접 비온 뒤 인왕산을 보고 그렸다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걸작 '인왕제색도'에서, 전시는 절정을 알립니다.

3부에선 국내 유일의 고려 천수관음 불화 '천수관음보살도' 등 종교적인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재호 학예연구사/국립제주박물관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되던 십장생도를 비롯해서 초상화나 병풍이나 화조화, 영모화에 이르는 다양한 그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에 선보이는 기증품은 모두 360점. 72점이 제주 전시에 첫 선을 보입니다.

작품 보호와 함께 최대한 많은 작품 소개를 위해 전시기간 서화작품 등을 교체 전시할 예정입니다.

전 작품을 눈에 담기 위해 적어도 4차례 정도 방문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진우 국립제주박물관장
"350여 점은 하나하나 굉장히 우수한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인왕제색도나 고려불화는 쉽게 볼수 없는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시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8월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은 무료 관람으로, 사전 예약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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