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 US여자오픈에서 1997년 이후 첫 톱10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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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마무리된 제7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0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이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2017년 대회에서는 박성현이 우승하고, 톱10에 한국 선수 8명이 이름을 올리며 'US여자오픈이 아닌 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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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는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우승 이후 꾸준히 US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의 대회'로 불렸다. 박세리 이후로도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등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올해 시즌 개막 이후 1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2021년과 2023년에는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차지한 것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출산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으며,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인해 부진을 겪고 있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강자들의 미국 진출이 줄어들면서 한국 선수들의 미국 무대에서의 강세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 2명만 여자 골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자 골프는 6월 24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으며, 그 아래 순위부터는 한 나라에 2명씩 출전 쿼터가 제한된다. 현재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에는 고진영(7위), 김효주(10위) 2명만 포함되어 있다. 19위 양희영, 20위 신지애 등이 15위 안으로 들어와야 올해 파리올림픽에도 4명 출전이 가능해진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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