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러 본뜬 '언론·NGO 통제법' 현실로…의회 최종승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흑해 연안국인 조지아에서 언론과 비정부기구(NGO)를 통제하는 법안이 여론의 반발 속에서도 의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의회는 3일(현지시간)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법안을 국회의장의 서명을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의 꿈은 지난해에도 이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잇따르는 등 여론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일단 철회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흑해 연안국인 조지아에서 언론과 비정부기구(NGO)를 통제하는 법안이 여론의 반발 속에서도 의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의회는 3일(현지시간)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법안을 국회의장의 서명을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전체 예산 가운데 20% 이상을 외국에서 지원받는 언론과 NGO를 '외국 대리인'으로 의무 등록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당 '조지아의 꿈'이 추진해온 이 법안은 러시아가 2012년 제정한 법률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아의 꿈은 지난해에도 이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잇따르는 등 여론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일단 철회한 바 있다.
조지아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이 법안이 시민사회와 자유 언론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거라며 비판해왔다.
조지아의 꿈은 지난 4월 다시 법안 심의에 나섰고,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지만 지난달 14일 표결을 강행해 가결했다.
무소속인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조지아의 꿈이 지난달 28일 다시 표결을 거쳐 재의결했다.
친러시아 성향인 조지아의 꿈이 전체 의회 의석 150석 가운데 90석을 차지하고 있다.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조지아는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정치권에선 최근 수년간 친서방 대 친러시아 노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EU는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EU 가입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당이 주도한 법안 통과를 막진 못했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요리예능' 원조 "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는 겸손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