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성공할까?…대한민국 유전 개발 도전 반세기

김용준 2024. 6. 3. 2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해저에서의 석유·가스 탐사는 석유파동을 겪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그 성과로 90년대 말 동해 가스전이 발견되면서 실제 생산까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유전 개발의 역사, 김용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뉴스/1968년 6월 : "우리나라 해저 광물 자원을 탐사하는 조사 비행계획이 드디어 착수됐습니다.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역 대륙붕 밑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1960년대까지 국내 유전 탐사 계획은 기초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기술과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외국 석유개발 회사에 의존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이후 1,2차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탐사가 추진됐습니다.

중동 석유 수입이 끊어지자 원유 확보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뉴스/1975년 9월 : "재작년 가을 유류파동 이후 석유 생산국까지 다시 유류값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시 정부는 동력자원부와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차례로 설립했고,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컸던 제주도 남쪽 대륙붕 7광구에 대해 일본과 공동 개발에 나섰습니다.

[대한뉴스/1979년 11월 : "한일 대륙붕 제7 소구역(광구)에서는 석유 시추를 위한 탐사 작업이 10월 말에 절반 가량을 끝냄으로써 석유가 쏟아져 나오길 갈망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일본이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발을 뺐고, 이후 개발은 중단됐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석유개발공사가 국내 대륙붕 탐사를 주도하면서 울산 앞바다를 주목했습니다.

[KBS 뉴스/1989년 9월 6일 : "울산 앞바다 대륙붕 6광구에 대규모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에 따라서 동자부(동력자원부)는 다음 달 말부터 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기초 시추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탐사 방식도 대규모에서 중소규모 위주로 전환해 실질적인 개발을 유도했고, 마침내 9년 뒤, 동해 울릉분지 울산 앞바다에서 가스층을 발견했습니다.

[나병선/당시 석유개발공사 사장 : "93년도에 가스 발견 분출 시와 비교하면 약 25배 이상의 양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동해-1 가스전의 상용 생산이 시작되면서 대륙붕 탐사 시도 약 40년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95번째로 산유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어 동해-2 가스전도 발견해 원유 4,80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의 천연가스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말 매장 가스가 급격히 고갈되면서 가동을 멈췄고 산유국 지위마저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