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좀 그만해요. 아저씨들아”…女알바생의 호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6.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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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에게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글이 온라인 상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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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에게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글이 온라인 상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일을 하다 보면 손님들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 늘 수많은 손님들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하다”며 “더욱이 진상 손님들도 더러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그런 상황이 많은데, 40~60대 남자 손님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고백을 하는 사람은 껄떡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백을 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껄떡대고 추근덕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A씨는 “제발 절대 고백 같은 거 하지 말아달라. ‘휴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해하시겠어요’ 따위의 유도 질문도 절대 하지 말라.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며, ‘분명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어’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는 거잖아’ ‘미인은 용기 있는 사람이 얻는 거랬어’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도 재차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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