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틀어" VS "졸음운전"..송정저수지 추락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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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차량을 저수지에 빠뜨려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재심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검증도 이뤄졌습니다.
법원 현장 검증에서 21년 전 장동오씨가 몰던 화물차가 저수지에 추락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재연한 겁니다.
검찰은 장씨가 삼거리에 이르자 화물차 운전대를 왼쪽으로 틀어 저수지에 추락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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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2003년 차량을 저수지에 빠뜨려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재심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검증도 이뤄졌습니다.
무기수로 복역하던 장동오씨는 재심 재판을 앞두고 지병으로 숨졌는데, '억울하다'는 장씨의 항변이 받아들여 질 지 관심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선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삼거리 앞 송정저수지로 향합니다.
법원 현장 검증에서 21년 전 장동오씨가 몰던 화물차가 저수지에 추락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재연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은준 / 해병대 진도전우회 구조대장 최초 인양
- "도로의 진행 방향에서 바로 직선으로 그어서 한 번 수색해보자. 나침반 방향 잡고 수중에 들어가서 (차량 인양을 했습니다)"
현장 검증의 쟁점은 장씨가 적극적으로 운전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장씨가 삼거리에 이르자 화물차 운전대를 왼쪽으로 틀어 저수지에 추락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탄 아내를 살해했다는 겁니다.
반면 장씨의 법률 대리인은 시험 운전과 도로교통안전공단 분석을 토대로,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고도 추락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졸음 운전을 했다는 장씨의 주장과 같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변호사(장동오씨 법률대리인)
- "(사고 화물차가 방향 조작 없이) 직선 도로로 쭉 주행했을 때 충분히 추락 지점에 이를 수 있다. 자동차 공학 감정서 국과수 감정서가 3건이 들어왔는데 그 3건이 다 문제가 있었다라는 게 저희 주장이고요."
재판부는 과거 영장 없이 화물차를 압수하고 조서를 꾸며 수사의 위법성이 인정된다며 재심 사유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장씨가 화물차 앞 유리창을 쉽게 떼어낼 수 있게 사고 전 미리 조작했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불법 수사와 조작된 증거로 범죄자 신분이 된 장씨, 향후 재심을 통해 장씨의 억울함이 낱낱이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전남 #진도 #송정저수지 #추락 #현장검증 #광주지법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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