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미래를 보다...야생동물 적응 돕는 청주동물원

김세희 2024. 6.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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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시설을 '생츄어리'라고 부르는데요.

<인터뷰> 김정호 /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동물들을 데려와서 보호를 하고 또 치료하고,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그러니까 (동물원)은 야생동물 보호소이자 치료소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고 그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생츄어리'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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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시설을 '생츄어리'라고 부르는데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생츄어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반달곰 '반이'와 '들이'가 방사장 밖으로 나와 흙 냄새를 맡으며 유유히 돌아다닙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불법 웅담 농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반달가슴곰입니다.

날개를 다쳐 멀리 날지 못하는 참매, 부리가 휘어 무리에서 도태된 독수리, 청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 여우도 청주동물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복한 동물들은 방사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갈 곳이 없는 야생 동물과 멸종 위기 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생츄어리'를 만드는 게 목표인 청주동물원.

다큐멘터리 영화 <생츄어리>는 이들의 고민과 미래 동물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인터뷰> 왕민철 / 영화감독
"동물원이 어떻게 돼야 되는지. 미래에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고요. (청주동물원이)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서 변해가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어서 (이번 영화를 제작하게됐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10여 종의 새들이 날 수 있는 2,300여 제곱미터 크기에 넓은 물새장.

직선 주행을 좋아하는 다섯 마리 늑대가 뛰놀 수 있는 기다란 늑대사.

이제 동물원은 동물을 소유하고 구경하는 게 아니라 야생동물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호 /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동물들을 데려와서 보호를 하고 또 치료하고,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그러니까 (동물원)은 야생동물 보호소이자 치료소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고 그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생츄어리'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생츄어리>는 오는 12일 전국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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