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 가능성’ 영일만을 가다
[앵커]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영일만 일대 광구는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넓습니다.
조만간 해당 해역엔 석유 시추를 위한 장비가 투입됩니다.
최보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동빈내항 부두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한 시간 남짓.
시야에서 육지가 사라지고 드넓은 수평선이 펼쳐집니다.
정부가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한 곳은 포항 호미곶에서 동쪽으로 90km가량 떨어진 해역.
8광구와 6-1광구로 넓이는 8,900여 ㎢ 서울시 15개를 합친 면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인데요.
앞으로 이곳에 시추 장비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포항 일대는 예전부터 석유 매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미 1960년대 포항 해역에서 민간업체와 국립지질조사소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석유파동 직후인 1975년엔 영일만에서 석유가 나왔다고 해 화제가 됐다가, 경유 성분으로 확인돼 결국 소동으로 일단락됐습니다.
2017년엔 포항 남구에서 공원 굴착공사 중에 땅 속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타고 있습니다.
'불의 정원'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지만,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통령이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포항 영일만에 다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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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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