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경제적 효과는
[앵커]
석유와 가스를 모두 수입해서 쓰는 한국이 산유국이 된다면,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산업도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또 제조업 강국이면서 독자적 자원망을 갖게되면서 국제 교역시장에서 막강한 경제적 위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석유와 가스는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475억 달러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달합니다.
동해에서 석유와 가스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이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해외 판매도 가능할 거로 기대됩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실제로 확인 매장량으로 판명이 되면 우리나라가 남미에 있는 대표적인 산유국인 브라질이나 멕시코 수준의 산유국이 되는 거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인 숫자로 경제적 효과를 추산할 순 없지만, 140억 배럴 기준으로 원유와 가스 수입 평균 가격을 곱해 계산하면 약 1조 4,000억 달러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한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등의 지정학적 위기에 취약했던 점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공급망이 상당히 불안정해서 국내 생산을 일정 부분이라도 할 수 있다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로 생각됩니다."]
다만 실제 매장량을 확인하고 상업 개발하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3일) 주식시장에서는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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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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