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분양가’
서울, 3.3㎡당 1억원 넘는 단지도
대구는 미분양 적체 탓 가격 하락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올 들어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지자체가 17곳 중 6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긴 단지도 등장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역 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올 들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지자체는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1월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1만원에 분양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같은 달 공급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가(6831만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부산도 올해 1월 최고 분양가가 바뀌었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됐다.
대전은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3.3㎡당 2452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충북과 충남도 올 들어 3.3㎡당 최고 분양가 사업지가 나왔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416만원에 분양됐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1413만원)는 2위로 밀려났다. 충남에서는 지난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원에 공급되며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웠다.
전북에서는 지난 2월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되며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에서 분양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분양가(1311만원)를 뛰어넘었다.
반면 분양가가 떨어진 지역도 있다. 3월 기준 9814가구의 미분양이 있는 대구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수성구 범어동 ‘범어 아이파크’는 3.3㎡당 3166만원에 분양되며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분양가(3507만원)보다 341만원 낮은 가격에 공급됐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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