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관위 “6억4200만명 총선 투표···세계 최다 기록”

선명수 기자 2024. 6.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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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인도 바라나시에서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얼굴이 인쇄된 가면을 쓰고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종료된 6주간의 인도 총선에 총 6억4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라지브 쿠마르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최다 투표 참여 기록을 창출했다”며 “이는 인도 유권자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참여 인원 중 절반인 3억1200만명은 여성이었다. 투표율은 66.3%로, 직전 2019년 총선 투표율(67.1%)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쿠마르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한 6억4200만명은 무관심 대신 행동, 냉소주의 대신 믿음, 어떤 경우엔 총알 대신 투표 용지를 선택했다”며 “인도 민주주의 힘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인도 총선은 지난 4월19일 6주 일정으로 시작돼 이달 1일 7번째이자 마지막 투표로 종료됐다. 개표는 4일 시작된다.

지난 1일 나온 출구조사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과반(272석)을 넘는 281~392석을 차지하며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NDA는 직전 2019년 총선 때는 353석을 차지했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여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NDIA는 출구조사가 과거에도 틀린 적이 많았다며 자체 목표로 정한 295석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총선 출구조사는 2014년과 2019년 총선 때는 큰 윤곽에서 예측이 맞았지만, 2004년과 2009년 총선 때는 실제 개표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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