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주유소 수십 곳 운영…'가짜 석유' 판매 뛰어든 조직폭력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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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가 주도해 결성한 범죄조직이 전국에 25곳의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가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범죄조직이 불법으로 유통시킨 가짜 석유는 58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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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유에 각종 화학약품 섞어 가짜 경유 제조해 580억 원어치 판매
38명 조직원들 전국에 25곳 주유소 직접 운영하고, 처벌받을 바지 사장까지 대기
조직폭력배가 주도해 결성한 범죄조직이 전국에 25곳의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가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범죄조직이 불법으로 유통시킨 가짜 석유는 58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충남경찰은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차량에 결함이 생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장기간 수사 끝에 C상사 10개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명의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해상유를 구입한 뒤, 특정 화학약품을 섞어 붉은색의 해상유를 정품 경유인 노란색으로 보이게 제조했다.
화학약품을 섞어 노란색으로 변한 해상유는 다시 정품 경유와 혼합해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이는 기존 가짜 경유 제조수법보다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한 신종 제조수법으로 정품 경유와 유사한 색상으로 변하게 해 육안상 구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해상유가 섞인 가짜 경유는 정품 경유에 비해 63배 많은 미세 입자를 배출하고 유해 배출가스가 증가하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충남경찰청 김경환 형사기동대1 계장은 "범죄 수익금 중 12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범죄 수익금을 모두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며 "가짜 석유제품을 주유한 차량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돼 인체에 해롭기에 가짜 석유 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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