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죽여버리겠다"...도로서 골프채 휘두른 '난폭 운전자'
장영준 기자 2024. 6. 3. 21:01
한밤중 한 차량이 도로의 1차선과 2차선을 교차하며 움직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상대 차량을 골프채로 내려칩니다.
지난달 31일, 고속도로의 한 운전자가 난폭 운전 후 상대 차량을 부순 사건이 오늘(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의 딸인 제보자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중, 뒤차가 상향등을 번쩍이며 따라붙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유는 제보자의 어머니 차량이 '비켜 주지 않아서'였다고 합니다.
뒤차는 속도를 내 차선을 변경한 후 어머니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고, 계속해서 진로를 방해했습니다.
심지어 가해 운전자는 고속도로 2차선 한가운데에서 차량을 멈춰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뒤에 있던 어머니 역시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차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는 급기야 창문 사이로 어머니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이어 그는 어머니에게 "죽여버리겠다",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고 폭언을 내뱉었는데요.
그러면서 가해 운전자는 "나 엄마 죽었는데 나보다 급해?"라고 말하며 어머니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그의 말이 사실인 줄 알고 곧바로 사과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는 거짓말이었습니다.
가해 운전자의 폭행과 폭언에 더 이상의 운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갓길로 차를 옮겨 세웠습니다. 그러자 가해 운전자는 분이 덜 풀렸는지 트렁크에서 골프채를 꺼내 어머니 차의 라이트와 보닛을 내려쳤는데요. 이에 대한 수리 견적은 120만원에 달합니다.
결국 가해 운전자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경찰서로 가는 길에도 어머니에게 "네가 양보만 해 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폭언과 폭행의 책임을 어머니 탓으로 돌렸다고 합니다.
가해 운전자는 현재까지 별다른 사과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는 이 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가족들은 해당 운전자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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